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 / 사진=뉴시스
김여정은 14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로 담화를 내고 "우리는 평양 무인기 사건의 주범이 대한민국 군부 쓰레기들이라는 것을 명백히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에선 주민들이 탈북할 경우 그 주민의 가족들을 처벌하는 '연좌제'를 채택하고 있다. 김여정의 주장은 한미동맹에 따른 미국의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은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한국의 무인기가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선전하며 한국을 향한 적개심을 고취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전날 주민들의 이름을 빌려 '괴뢰 한국 쓰레기들' '쥐X끼' '미친 X무리' '철천지 원쑤(원수)' '칼탕쳐 X이겠다' '너절한 몸뚱이를 죽탕쳐 폐갱 속에 X넣겠다' 등의 막말을 그대로 보도했다.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주민들의 욕설과 막말도 여과없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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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김여정의 주장에 대해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 "북한이 평양 상공에 무인기가 출현했다고 주장하는데 그 무인기가 어디서 왔는지 출처도 확인하지 못하면서 그 책임을 남측에 돌리고 있다"며 "우리 측으로 10여 차례 무인기를 보내 온 그 책임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