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 기대감, 이달말까지 연장? 상하이 2.07%↑ [Asia마감]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4.10.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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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본이 체육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중화권 증시는 변동성이 큰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중국 본토와 홍콩 시장은 주말인 지난 12일에 이뤄진 중국 재무부 기자회견에 영향을 받아 장 초반부터 약세를 나타냈었다. 다만 거래가 진행될수록 하락세를 극복, 중국 본토 시장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홍콩 시장도 낙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 오른 3284.32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0.75% 떨어진 2만1092.8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주말 재무부 기자회견 실망감에 하락세를 나타내며 3203.9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수는 이후 다시 오름세를 돌아섰고, 결국 2%대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오전 거래에서 2%대 하락을 나타냈었다.



CNBC는 "재무부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부동산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부동산 관련 종목이 오른 것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종목은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지수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CSI300지수는 이날 약 5% 뛰었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부양책과 관련 지방정부가 특별채권을 발행해 미분양 주택을 구매한 뒤 이를 보장성 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정부의 채권 발행 규모 등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시장은 이달 말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부동산 부양책과 관련된 구체적인 수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전인대는 한국의 국회 격으로 재정지출 확대 등 예산안 수정을 위해선 전인대의 승인이 필요하다. 란 부장이 앞선 기자회견에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추가 국채 발행과 정부 지출 확대를 암시한 것도 전인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 증시는 중국의 군사도발 우려에도 상승을 기록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 뛴 2만2975.29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중앙통신사(CNA)는 "대만을 포위한 중국군의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에도 TSMC의 오름세가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이날 대만 증시에서 TSMC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1% 상승한 190.81대만달러(약 8050.27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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