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산업부 장관 "반도체 과감한 지원 필요…삼성, 어려움 극복할 수 있을 것"

머니투데이 유선일 기자 2024.10.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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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역대 산업부장관 초청 특별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 이창양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전 과학기술통신부 장관.  (한경협 제공) 2024.10.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서울=뉴스1) =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역대 산업부장관 초청 특별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 이창양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전 과학기술통신부 장관. (한경협 제공) 2024.10.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역대 산업부 장관들이 정부에 우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당부했다.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반도체 강국 지위를 지키려면 보조금·인프라·인력 등 전방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불거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위기론'에 대해선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산학연 협력 강화, 조직 정비 등을 주문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반도체 패권 탈환을 위한 한국의 과제'를 주제로 역대 산업부 장관 초청 특별 대담을 열었다.



이명박 정부 초대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이윤호 전 장관은 반도체 직접 보조금 지원을 주장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 지원을 단순히 개별 기업에 대한 혜택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미국·중국·일본이 막대한 보조금 지원을 결정한 것은 반도체가 단순한 산업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또 "보조금과 함께 금융·세제 지원도 있을 수 있다"며 "종합적으로 묶어서 큰 판을 벌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 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윤상직 전 장관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인력·자금력·전력·데이터 등 4가지 필수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체되고 있는 송전망 건설은 특별법 제정으로 조속히 완공해야 한다"며 "신규 원전건설과 차세대 SMR(소형모듈원전) 조기 상용화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산업부 장관을 지낸 성윤모 전 장관은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타 국가보다 빠른 속도로 양질의 다양한 지원을 전폭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며 "팹리스를 육성하는 한편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 흔들리지 않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역대 산업부 장관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역대 산업부장관 초청 특별대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 이창양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전 과학기술통신부 장관. (한경협 제공) 2024.10.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진=(서울=뉴스1)(서울=뉴스1) =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역대 산업부 장관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역대 산업부장관 초청 특별대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 이창양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전 과학기술통신부 장관. (한경협 제공) 2024.10.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진=(서울=뉴스1)
윤석열 정부 첫 산업부 장관인 이창양 전 장관은 "민간이 할 수 없는 인프라와 인력 확보에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개발(R&D)과 패키징 부문 등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담에 특별초청된 이종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대학과 기업의 R&D를 위한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지원이 시급하다"며 "AI 관련 기업 지원 펀드 조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종호 전 장관은 삼성전자 반도체 위기론과 관련한 극복 방안 질문에는 "유의미한 산학연 협력이 필요하다"며 "회사와 출연연·연구소·대학 간의 장벽을 낮춰서 체계적으로 소통한다면 충분히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윤호 전 장관은 "삼성전자가 D램의 성공을 너무 오랫동안 즐기며 조직 긴장도가 떨어져 있지 않나 싶다"며 "내부 정비를 하고 전략을 세워서 (위기에서) 빠져나올 저력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이창양 전 장관은 "삼성전자가 큰 도약을 위한 내부 정리, 새로운 목표 설정을 시도할 때"라며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오픈 이노베이션, 즉 개방된 혁신 노력이 부족한데 이를 잘해야 한다"며 "기술·시장 경쟁에서 인텔리전스를 높여 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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