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배당주 펀드 최근 한 달 수익률/그래픽=김지영
1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최근 일주일 간 국내 배당주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107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 동안 121억원 순유출이었으나 이달 들어 자금이 다시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증시 선진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배당 기준일을 연말이 아닌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할 수 있게 되면서 연말 배당효과는 이전보다 희석됐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배당 기준일을 이사회에서 정하는 날로 결정한 주요 기업은 POSCO홀딩스 (364,500원 ▼2,500 -0.68%), SK (153,100원 ▲1,600 +1.06%), 현대차 (248,500원 0.00%), 기아 (100,600원 ▼500 -0.49%), 미래에셋증권 (9,000원 ▲100 +1.12%), 삼성화재 (351,000원 ▲15,000 +4.46%), KB금융 (97,200원 ▲5,900 +6.46%) 등 100여곳이다. 전통적 고배당주로 꼽히는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시장 금리 하락 구간에서 배당주의 성과가 좀 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자소득의 감소는 배당소득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염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과 주주가치 제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배당성향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최근 1년 배당금을 기준으로 한 코스피와 코스피200 배당수익률 역시 과거 10년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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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도 배당주 펀드는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1개월 간 국내 배당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4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3%) 대비 하회했지만 최근 3개월, 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5.63%, -0.38%, 3.78%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9.73%, -3.92%, -2.11%)를 상회했다.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높은 수익을 낸 배당주 펀드는 KB자산운용의 ETF(상장지수펀드)인 'RISE KQ고배당 (11,020원 ▼5 -0.05%)'이다. 이 기간 9.43%의 수익률로 코스피 지수를 웃돌았다. 이 ETF는 코스닥 시장에서 현금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선별 투자한다. 주요 구성종목은 에코프로비엠 (175,900원 ▼5,000 -2.76%), 컴투스 (40,900원 ▼200 -0.49%), 케어젠 (17,560원 ▲260 +1.50%), 코엔텍 (7,220원 ▲90 +1.26%), 영풍정밀 (30,750원 ▲1,550 +5.31%) 등으로 구성종목들이 최근 높은 성과를 올리면서 ETF 수익률에 기여했다. 'RISE 대형고배당10TR' ETF 역시 한 달 수익률 5.26%로 높은 성과를 냈다.
이름은 배당주 펀드지만 실제론 전통적 배당투자와 거리가 먼 종목을 주로 담은 펀드도 있어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중소형고배당' 펀드는 가치분석에 기반한 우량 주소형 주식 투자로 최근 한 달 간 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름에 '고배당'이 들어 있지만 주요 투자 종목은 알테오젠 (378,500원 ▼7,500 -1.94%), 삼성바이오로직스 (1,036,000원 ▲12,000 +1.17%), 셀트리온 (195,800원 ▼1,500 -0.76%) 등 최근 시장 주도업종으로 꼽히는 제약·바이오 비중이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