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티안=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각) 라오스 비엔티안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10.10.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2. 통일 관련 기획 기사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MZ세대 6명에게 "통일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모두 "필요 없다"고 답했다. 질문을 바꿔봤다. "북한 정권이 무너질 때 북한 영토를 중국이 가져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6명 중 5명이 "그건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다. MZ세대의 입체적인 세계관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논리의 일관성보단 실리가 먼저다. 한 전문가는 질문에 따라 달라지는 답변에 대해 "MZ세대는 당장 눈앞에 놓인 이익과 손해에 따라 그때그때 결정하는 세대"라며 "MZ세대는 그런 면에서 어떤 세대보다 똑똑하고 입체적"라고 분석했다.
#3. 내년은 한일 수교 정상화 60주년이다. 정부는 벌써 분주하다. 외교부와 대통령실 모두 60주년을 앞두고 일본과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998년 '오부치 선언'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는 무언가를 내놓겠다는 게 정부의 포부다.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우려도 앞선다. 일본의 반성이 선행되지 않은, 미래 협력만 강조하는 선언이 나오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만약 그렇다면 기성세대는 물론 정부가 자신들의 편이라고 믿는 MZ세대들로부터도 외면을 받을 것이다. 우리 국민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한일 관계의 청사진이 나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