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한동훈 대표와의 오찬 회동을 위해 오찬장소로 향하고 있다. 2024.8.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늘 아침 한 대표가 당정 낮은 지지율을 대통령 탓을 돌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을 받고 난데없이 저를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한다고 비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권 의원을 향해 "권 의원 같은 분들이 탄핵 공포 마케팅한다"며 "제대로 된 정치, 신뢰받기 위한 정치를 위해서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는 게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 같은 분이야말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분이다. 국민들께서 그런 마케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고 했다.
권 의원은 "과거 '청담동 술자리' 음모론이 지난 여름 채상병 특검으로, 이번 가을에는 영부인 특검으로 변모했을 뿐"이라며 "아이템만 바뀌었을 뿐, 본질은 탄핵을 위한 빌드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는 지난 7월 네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임성근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의 본질은 제보공작임을 밝혔다. 그런데 당시 한 대표는 특검을 수용하자고 했다"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여론 재판으로 하자며 사실상 기소를 주장했다. 민주당의 뻔한 수작에 당하면서도 '난 달라' 고매한 척하고 있으니 측은한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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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무엇보다 저를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론을 꺼내든 알량함에는 비애감마저 느낀다"며 "'도곡동 7인회' 같은 참모진이 모은 의견이 겨우 그 정도라면 인적 쇄신은 대표실이 우선인 것 같다"고 했다.
권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가슴 아픈 일이었으나, 헌법재판소 전원일치 결정 앞에 이미 흘러간 강이다"며 "하지만 한동훈 대표의 여론 재판식 기소는 대법원 무죄 판결 앞에 고여있는 웅덩이다. 무고한 이들의 눈물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화이부실(華而不實), 꽃은 화려하나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고사성어를 언급하며 "겉치장에만 신경 쓰면서, 분열과 갈등을 심는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