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사진=SSG 랜더스 제공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37)과 연장계약 진행 상황을 묻는 말에 SSG 랜더스 김재현(50) 단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김재현 단장은 14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최정은 SSG의 상징적인 선수다. 우리가 (2028년 개장 예정인) 청라돔에 갈 때 함께 가야 할 선수"라고 힘줘 말했다.
이런 최정과 연장계약을 두고 최근 잡음이 들렸다. 예상보다 연장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빠르게 나오지 않으면서 최정이 SSG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된 것. 하지만 SSG도 최정 없는 SSG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시즌 종료 후 빠르게 실무자끼리 세 차례 만났고, 최근에는 계약기간 4년 보장에 세 자릿수(100억 원) 금액대에서 규모를 조율 중이었다. 김 단장도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최정. /사진=SSG 랜더스 제공
최정(왼쪽)이 3루 쪽으로 온 공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2005년 1군에 데뷔한 최정은 2006년 12홈런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이는 KBO 리그 최장 시즌 기록으로 꾸준히 홈런을 쌓은 결과, 지난 4월 24일 부산 롯데전에서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을 넘어 KBO 리그 통산 최다 홈런 1위로 올라섰다. 그 후로도 꾸준히 홈런을 쏘아 올려 500홈런까지 단 5개만을 남겨놓았다. 그뿐 아니라 만 37세의 나이에도 129경기 타율 0.291(468타수 136안타) 37홈런 107타점 93득점, 출루율 0.384 장타율 0.594 OPS 0.978을 기록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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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단장은 "4년은 무조건 보장해주려 한다. 그렇게 되면 최정의 나이가 (계약 종료 시점에서) 41세가 되는데 그동안 보여준 기록이나 몸 상태를 봤을 때 이 정도는 해줄 수 있다고 판단해 제시했다"며 "또 최정은 청라돔에 우리와 함께 들어가야 하는 선수라는 점 고려했다. 수비적인 면에서도 지금도 3루에서 문제가 없지만, 만약 나이가 들어 체력이 떨어지게 되더라도 워낙 수비를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1루에서도 잘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빠른 시일 내에 김 단장은 직접 최정을 만나 속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이다. 그동안은 단장과 선수로 만나기 전 함께 뛰었던 선·후배 관계였기에 최정이 부담을 느낄까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 김 단장과 최정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이곳 SSG(당시 SK)에서 선수로서 한솥밥을 먹었다.
김 단장은 "조만간 최정을 만나려 한다. 그런 이야기(계약 관련)를 할 때 선수와 단장이 먼저 만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 어릴 때부터 선·후배로 지냈다 보니 부담을 느낄까 싶어 일부러 내가 먼저 접근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 부담 없이 이야기를 나눠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단장이 아닌) 선배로서도 최정은 워낙 좋아했던 선수였기 때문에 최대한의 예우를 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SSG는 2025 FA 시장 개장 전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 35세 이상으로 올해 FA 등급이 보상 선수가 필요치 않은 C등급인데다 리그 톱급 성적을 거둔 3루수여서 시장에 나갈 경우 최대어로 올라가게 된다. 만약 비FA 다년계약에 성공할 경우 최정은 SSG 원클럽맨으로 남게 된다. 최정은 앞선 두 번의 FA에서도 2014시즌 종료 후 4년 최대 86억 원, 2018시즌 종료 후 6년 최대 106억 원으로 모두 SSG 잔류를 선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