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2024 국회 기재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 출석,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머니S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이 한은이 제안한 '지역별 비례선발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이 부분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전세계 어느 국가도 한 지역 사람만 뽑지 않고 지방에서 골고루 선발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서울대는 모든 모집단위에서 할당이 가능한 지역별 지원자의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학과별로 뽑지 않고 전체의 80%를 지방에서 뽑겠다고 하면 모집단위를 유지하면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학과별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고 모집단위를 확대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냈다. 이 총재는 "고등학생이 어떻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겠냐"며 "교수들이 학생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집단위를 트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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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은은 지난 8월 사교육 관련 보고서를 내고 서울 상위권 대학의 '지역별 비례선발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과열된 입시경쟁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대학이 자발적으로 입학 정원의 대부분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자는 게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