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군 선수단.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를 상대로 2024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경기를 치른다. 당초 이날 경기 오후 6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오후부터 한반도 남부 지역에 비 예보가 있어 오후 1시 경기로 시간을 당겼다.
경기에 앞서 KIA 이범호 감독은 "비 예보가 변수다. 비가 중간에 많이 내린다면 예보를 지켜보면서 선발 투수들을 2이닝씩만 쓰고 불펜진을 빨리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영-최형우-나성범 클린업 트리오에 최대한 많은 출루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을 배치해 많은 득점을 내겠다는 계산이다. 가장 큰 고민인 1루에는 일단 이우성이 나선다. 부상 이후 꾸준히 타격에서 하락세를 겪었던 이우성이 남은 기간에 컨디션을 끌어올리길 바란다.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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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만난 롯데 김태형 감독은 "원래 1~4번 4명도 안 쓰려다가 저 선수들도 없으면 너무..."라고 웃으면서 "이틀 연습하고 왔다. 비가 온다는데 상황 봐서 해보는 데까지 하려 한다"고 말했다.
두 팀의 연습경기는 지난달 광주에서 있었던 팀 간 최종전에서 KIA 이범호 감독과 심재학 단장이 김태형 감독을 직접 방문해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시즌이 끝난 상황에서 다른 팀의 한국시리즈 대비 스파링 파트너로 나서는 건 쉽지 않은 일. 하지만 두산 베어스를 7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끈 경험이 있는 김태형 감독으로서는 그 어려움을 이해해 경기가 이뤄졌다. KIA는 연습경기에 나서는 롯데 선수단의 숙박과 식사 일체를 부담하는 것으로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태형 감독은 "두 사람이 와서 부탁하는데 안 된다고 할 수도 없다"고 너털웃음을 터트리면서 "나도 (한국시리즈) 많이 해봤지만, 연습경기 잡는 게 쉽지 않다. 나 때도 옛날에 일본 미야자키 가서 연습경기를 하곤 했다. 다른 팀에 먼저 얘기 꺼내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그 어려움을 잘 알고 있어서 수락했다"고 답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은 KIA와 연습경기에 좋아하는 반응이었다. 그래서 (손)호영이나 선수들을 뺄까도 생각해봤는데 멤버가 너무 없었다"며 "한 이닝에 점수가 많이 나거나 하면 이닝을 바로 교체하는 등 KIA 쪽에 우선권을 주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