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SK·키움증권…국정감사 주제된 소액주주 보호이슈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4.10.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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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정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윤한홍 정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


오는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에서 열리는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개미투자자 권익보호 이슈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기업 계열내 합병과 관련해선 김민철 두산 (192,500원 ▲9,600 +5.25%)그룹 재무담당 사장, 강동수 SK이노베이션 (119,200원 ▲700 +0.59%) 전략재무 부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고 금감원이 불공정거래 이슈를 살펴보는 고려아연 (793,000원 ▼1,000 -0.13%)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서도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영풍·MBK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경쟁 과열, 국가기간산업 해외유출 우려 등이 질의안건이다.

소액주주 권익보호 문제 화두로…상법개정 목소리도 높아질듯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7일 예정된 국회 정무위 금감원 국감에서 기업 지배구조와 소액주주 권익보호 문제가 주요 사안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정무위는 두산로보틱스 (61,800원 ▲400 +0.65%)두산밥캣 (40,500원 ▲150 +0.37%),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이슈에 주목하고 김민철 두산그룹 재무담당 사장과 강동수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 부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7월 두산에너빌리티 (18,470원 ▲370 +2.04%)에서 두산밥캣을 분할한 뒤,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구조개편을 추진했다. 합병비율이 소액주주에게 불리하게 정해졌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감원은 분할·합병 관련 증권신고서에 대해 두차례 정정을 요구하며 구조개편에 제동을 걸었고 이후 두산은 합병계획을 수정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역시 합병비율이 소액주주들에게 불리하다는 논란이 일었던 사건이다. 국민연금은 합병이 주주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 합병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을 낸 바 있다. 정무위는 합병추진 배경, 주주권익 침해 문제 등에 대해 집중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안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금융위원회 국감에서 "민주당은 상법 개정안과 각종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당론 수준으로 발의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복현 금감원장 역시 상법개정 필요성을 수차례 밝힌 만큼 이에 대한 의견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도 주요 사안으로…증인에 김광일 MBK 부회장
고려아연이 이사회가 열린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고려아연이 이사회가 열린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국감에서 다뤄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도 주목할 이슈다. 금감원의 조사 진행상황, 검토 중인 혐의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이며 증인으로 출석하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에게는 국가기간산업과 이차전지 소재관련 핵심기술의 해외유출 가능성에 대한 문답이 오갈 전망이다. 지난해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와 관련한 이슈가 있었던 키움증권에서는 엄주성 대표가 증인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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