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성장 전망은 불확실성 커져"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4.10.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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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정감사 인사말씀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국내외 금융여건 완화가 가계부채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인하했다.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하고 영향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성장·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 상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인하 속도 등을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물가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국내경제는 그간의 통화긴축 기조 지속 등에 힘입어 물가상승률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낮은 수요 압력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안정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지역 리스크, 국제유가 변동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총재는 "한은은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후변화와 인구 고령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구조 변화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중립적·장기적 시각에서 적절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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