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마장동 한국전력공사 자재센터. /사진=김아연 PD
14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30일 마장자재센터 부재 매각 공고를 냈다.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입찰 기간은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다.
성동구 마장동 765-1 일대에 위치한 마장자재센터는 마장역에서 3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 마장역뿐만 아니라 왕십리역까지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한전이 지난해 자재센터를 김포로 옮기면서 현재 빈 땅으로 남았다.
고시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세부개발계획 수립시 제2종 일반주거지역 이상 용도지역으로 상향이 가능하다. 공동주택인 아파트 건축은 불가능하지만 주상복합건물은 가능하다. 서울시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경우 준주거지역까지도 용도 변경할 수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최대 400%까지 받을 수 있고 높이는 60m 이하다.
마장자재센터 부지 모습. /사진=김아연 PD
부지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대 아파트 단지들의 개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인근에는 부지와 맞닿아 있는 왕십리 삼성아파트, 마장동 축산시장과 접해있는 청계 현대아파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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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지와 바로 붙어 있는 왕십리 삼성아파트는 1996년 준공돼 내년이면 재건축 연한 30년이 도래한다. 왕십리 삼성 아파트 입주민 커뮤니티 등에는 "재건축은 속도전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 "비선호 시설이 사라지고 편의시설이 들어오면 왕십리 삼성 아파트가 제일 많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글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마장동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한전 부지가 이 동네 가장 큰 관심사인데 25층 높이 주상복합이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성동구에서도 인근 사유지를 사들여 공원화하는 등 도로 확충에 나서고 있는데 부지가 매각되면 이 일대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