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채식주의자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15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아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스미스는 13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코리아타임스 기사를 공유하면서 한강이 한 발언을 인용했다.
한강은 자신의 부친인 소설가 한승원에게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마을잔치를 열지 말라'는 뜻을 전하면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는 2010년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웠다. 2013년 런던대학교 동양아프리카대(SOAS)에서 한국학(한국문학) 박사과정 재학 시절, 한국국제교류재단(KF) 해외 한국학 전공 대학원생 펠로(2013~2014년)였다.
한강은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을 당시 스미스에 대해 "마음이 통한다고 느꼈고 신뢰를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스미스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식에서 "한강의 소설을 번역한 일은 내 인생에서 일어난 가장 멋진 일 중 하나(One of the most wonderful things in my life)"라고 말했다. 당시 심사위원장인 보이드 톤킨은 데보라 스미스의 번역에 대해 "탁월하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