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미래도서관에 미공개 원고를 증정하는 한강의 모습/사진=미래도서관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1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90년 후인 2114년에야 볼 수 있는 한강의 미공개 작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미래도서관은 지난 2014년부터 해마다 '올해의 작가'를 선정하고 그들의 미발표 원고를 한 권씩 모아 100개의 작품이 모이는 2114년에 발간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한강은 원고를 흰 천에 덮어 미래도서관 측에 전달했다. 한국에서 신생아를 위한 배냇저고리, 장례식에서 흰 천을 사용하는 것에서 착안했다는 설명이다.
한강은 "나의 원고가 이 숲과 결혼을 하는 것 같기도,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작은 장례식 같기도, 대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긴 잠을 위한 자장가 같기도 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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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올해의 작가 선정 소감으로 "첫 문장을 쓰는 순간 100년 뒤 세계를 믿어야 한다. 인간의 역사는 사라져 버린 환영이 되지 않았고 지구가 무덤이나 폐허가 되지 않았으리라는 근거가 불충분한 희망을 믿어야만 한다"며 '이 프로젝트도 불확실성 속에서 무언가 애써 보려는 100년의 기도"라고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