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피해를 겪은 사하라 사막. 물이 모래언덕 곳곳에 들어차 웅덩이를 형성했다. /사진=영국 가디언 캡처
13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사하라 사막 지대에 50년 만에 이례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했다. 모로코의 사하라 사막은 전 세계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이달 초 모로코 기상청은 지난 9월 이틀간 사하라 사막 지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연평균 강수량을 초과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강우량이 100mm를 기록한 모로코 남쪽 마을/사진=AP통신, 가디언
세계기상기구(WMO)의 사무총장 셀레스트 사울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이상기후로 인한 강우량 변화를 우려했다.
그는 "기온 상승으로 인해 물 순환 주기가 빨라져 더 불규칙해지고 예측할 수 없게 됐다"며 "물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다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9월 홍수로 말랐던 모로코 댐들이 물로 가득찬 모습/사진=AP통신, 가디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