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와칠공주'가 촬영한 경북 칠곡군 홍보 뮤직비디오/사진=유튜브 캡처
13일 뉴스1에 따르면 서 할머니는 수니와칠공주 래퍼로 활동하던 지난해 8월부터 몸에 이상을 느꼈고 올해 1월 찾은 대학병원에서 림프종 혈액암 3기로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았다.
암이 전이되는 상황에서도 매주 화·목요일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경로당에서 연습에 매진하는 등 래퍼 활동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면서 무대에 섰다. 그 결과 의사가 예측한 3개월을 넘어 9개월간 래퍼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6일부터 건강이 갑자기 나빠져 정밀 검사를 받았고, 암이 폐로 전이된 것을 확인했다. 현재 서 할머니는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전해졌다.
서무석 할머니/사진=경북 칠곡군 제공
장녀 전경숙씨(65)는 뉴스1에 "지난 주말 몸져누워 있는 상황에서도 함께 랩을 하는 할머니들과 선생님 등 누구에게도 암 투병을 알리지 말라고 하실 만큼 랩에 진심이셨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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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머니는 이 땅에서 평생 누리지 못했던 천국 같은 일 년을 보내시고 랩을 하는 행복감으로 암을 이겨내며 6개월을 더 사시고 있다. 랩을 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칠곡군과 랩 선생님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니와칠공주'는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 4리에 사는 평균 연령 85세의 할머니 8명이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깨친 후 지난해 8월 결성한 할머니 래퍼 그룹이다.
세계 주요 외신을 통해 'K-할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국내외에서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