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지역경제 살리는 시니어 기술창업, 적극 지원 나서야"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4.10.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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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중장년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사진 = 뉴스1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8월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중장년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사진 = 뉴스1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최근 늘어나는 40대 이상 시니어층의 기술창업을 지원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3일 발표한 '베이비부머의 지역 내 고부가가치 창업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간 국내 창업활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50대의 기술창업 증가 비율(3.8%)이 가장 높았다. 40대(3.0%)와 60대 이상(2.5%)의 증가폭도 높았지만, 30대는 동일한 수준이었으며 20대는 0.9% 증가했다.

보고서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64년생~74년생)의 학력 수준과 전문성이 높아지며 제조업 및 지식 기반 서비스업(정보통신, 전문 과학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기술창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OECD에 따르면 1차 베이비부머(54년생~63년생)의 고등교육 이수 비율은 25.1%지만,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이수 비율은 45.6%다.



대한상의는 시니어 기술창업을 돕기 위해 재정 지원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시니어 창업 관련 비용을 주 정부가 전담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예산 규모가 2021년 42억원에서 올해 33억원으로 21% 줄었다.

또 저리융자, 무담보 보증을 지원하는 일본의 사례처럼 창업에 나서는 신용 제약을 완화하고, 경험·기술 활용을 돕는 교육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독일은 'Grunder 50+'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코칭과 워크샵 개최 등을 지원한 결과, 2021년까지 6000여개의 시니어 창업 기업을 배출했다.



조성환 대한상의 지역경제팀장은 "먼저 고령사회로 진입한 국가들에서는 지역 중심의 시니어층 창업을 지원해 은퇴자의 안정적 삶을 도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석이조 효과를 얻고 있다"며 "우리도 지역의 창업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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