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우크라에 '2조원' 통큰 지원 약속…종전 기대감↑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10.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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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블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독일 베를린 총리 관저에서 올라프 숄츠(오른쪽) 총리를 만나는 모습. /AP=뉴시스11일(현지시간) 블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독일 베를린 총리 관저에서 올라프 숄츠(오른쪽) 총리를 만나는 모습. /AP=뉴시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14억유로(한화 약 2조693억원)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내년에 전쟁이 끝나길 바란다며 다른 서방국가에도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독일 수도 베를린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안을 공개했다.



숄츠 총리는 "독일은 유럽에서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가장 강력하게 지원하는 국가"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독일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사용되는 자금은 독일 연방 자금 외에도 벨기에, 덴마크, 노르웨이 등 다양한 곳으로부터 조달됐다. 독일에서 개발한 대공방어체계와 자주대공포, 전차, 드론(무인기), 포탄 등도 지원안에 포함됐다.



이번 지원안에는 군사적지원 외에도 우크라이나 기반시설 복구를 위한 자금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에 1억7000만유로(약 2513억원)가 사용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서유럽 순방길에 올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을 순방하며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그는 "세계 어느 누구보다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끝나기를 바란다"며 "늦어도 다음해인 2025년까지 전쟁이 끝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숄츠 총리와 만나기 전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마르크 뤼터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을 만났다. 이후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이탈리아 로마에서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회담했다.


당초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었으나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독일 순방 일정을 취소한 탓에 만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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