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지연 비판에…한동훈 "장관 때 개별사건 보고 안 받아"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24.10.1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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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 및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김건희 여사, 왼쪽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한동훈 대표. 2024.10.11. /사진=뉴시스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 및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김건희 여사, 왼쪽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한동훈 대표. 2024.10.11.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사건' 수사를 마무리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개별 사건을 보고받고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12일 부산 금정구 10·16 재보궐선거 지원유세에 나서기 전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매듭짓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대한민국의 사법시스템을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이 사건 처리를 지시하는 것은) 우리당 입장과 다르고 제가 그동안 했던, 일관된 입장하고도 다른 주장"이라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나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있을 때 우리 당이 반대했던 말과도 완전히 다르다"라고 말했다.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사건처리 결론을 앞두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주작 의혹사건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 상식에 맞는 결과가 국민이 납득할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김 여사의 기소여부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결과를 내놔야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당 일각에서는 "여론재판을 하자는 것이냐"는 반발이 일었다.



부산 금정 재보궐 선거에 대해서 한 대표는 "즐거운 마음으로 금정주민의 삶을 개선시키는 선거를 해보겠다"며 "민주당은 금정구민을 모욕하는 방식으로 선거하고 있다"고 최금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꼬집었다.

김영배 의원은 금정구 선거 지원 과정에서 올해 6월 뇌출혈로 숨진 고(故) 김재윤 구청장에 대해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했다"고 SNS(소셜미디어)에 글을 썼다. 이후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신중치 못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고인과 유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해 자숙을 지시하고 윤리위원회 회부를 결정했다.

한동훈 대표는 "김영배 의원이 우발적으로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민주당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들 모여있는 유세에서도 똑같은 내용, 오히려 더 강한 내용으로 고인을 모욕하고 금정구민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심히 일하다가 뇌출혈로 돌아가신 구청장을 모욕하는 괴물같은 발언도 결국 구민의 삶에 집중해야 할 선거를 민주당이 어떤 방식으로 이끌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저희는 금정구민의 삶을 개선시키는 게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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