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M
11일 라이즈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승한의 향후 활동과 관련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SM은 "승한은 과거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 멤버들과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1년 가까이 활동을 멈춘 상태다. 저희도 승한의 과거 행동이 아티스트로서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인지했기에, 활동 재개 시점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게 되었다"며 운을 띄웠다.
승한은 데뷔를 앞두고 온라인상에 유출, 확산된 사생활 사진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9월 데뷔했던 승한은 2개월만에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약 10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하게 된 승한은 11월 계획된 라이즈 스케줄 일부에 순차적으로 참여하며 팀에 녹아들 계획이다.
이어 "제가 없을 때 쌓아가고 있던 성과들이 망가지진 않을까 걱정하시는 팬분들, 힘든 결정을 해주신 회사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보여드려야 할 게 너무나도 많은 걸 알고 있다. 멤버들이 쌓아온 성과에 누를 끼치지 않게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멤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SM
이 시각 인기 뉴스
SM 3.0 시대에 처음으로 데뷔한 라이즈는 다른 소속사 선배들과 달리 체계적인 플랜 아래 음반을 발매하며 차곡차곡 팬덤을 키워나갔다. 지난 9월 데뷔 1주년을 기념해 발매한 에필로그 EP 'RIIZING : Epilogue'에서도 라이즈가 가진 계획을 엿볼 수 있었다.
당시 SM은 "에필로그 앨범은 RIIZE가 첫 미니앨범 'RIIZING'과 관련된 싱글, 콘텐츠, 팬콘 투어 등을 아우르는 활동의 테마를 'HUSTLE'로 설정하고, 다음 목표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과감히 도전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4월부터 펼쳐온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의미를 더한다"라고 설명했다.
한 챕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챕터를 시작해야 하는 출발선에서 승한의 합류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SM이 처음부터 계획했던 라이즈는 7인조였기 때문에 다음 챕터의 라이즈에 기대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진=SM
승한의 활동 중지 이후 업로드된 콘텐츠에서는 승한의 모습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데뷔 전 촬영한 영상에서도 승한은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인 양 보이지 않았다. 또한 데뷔 초 퍼포먼스를 공개했던 '사이렌'의 정식 음원을 발매할 당시에는 승한을 뺀 다른 멤버들로만 재녹음을 하기도 했다. 당장 승한이 탈퇴한다고해도 이상할 것 없었지만, 그렇다고 탈퇴가 공식적으로 선언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팬들만 애태우는 상황이 10개월 간 지속된 것이다.
이렇게 흔적을 지우던 SM은 돌연 승한의 복귀를 선언했다. 앨범 발매에 관해서는 기존과 다른 소통 방식을 보여줬지만, 논란을 대처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승한이 합류해야 한다 혹은 합류하지 않아야 한다를 논하기 이전에 이 같은 대응 방식이 이뤄진다면 팬덤의 균열만 커질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승한의 복귀는 어느 정도 리스크를 짊어진 선택이다. 그와 동시에 기대되는 리턴값도 존재한다. 팀에 복귀한 승한이 다른 멤버들과 시너지를 이루며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