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최근 공개한 인공기. / 사진=뉴스1
합동참모본부는 11일 국방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만약 어떤 형태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하고 처절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은 육·해·공군의 작전부대를 통합 지휘·감독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 국군 최고 사령부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관련 공지를 내기 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우리 군은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사실이 없다"며 "민간에서 보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군이 무인기를 보낸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가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입장을 선회한 것은 민간단체 등이 무인기를 보냈을 가능성 등을 검토해 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어 "한국이 국경지역에서 기구에 의한 반공화국 삐라 살포 행위를 감행하는 것도 모자라 군사적 공격수단으로 간주될수 있는 무인기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상공에까지 침입시킨 사건은 절대로 묵과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중대도발"이라고 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번 령공(영공) 침범사건은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엄중한 범죄행위이며 자위권 행사의 명백한 대상으로 된다"며 "대한민국이 자멸을 선택한 것이고 멸망을 재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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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번에 감행된 적들의 모험적인 도발 행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이 우리 군대에 부여한 주권수호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어떠한 행동적 조치를 취해야 하겠는가를 신속히 판단하고 해당한 보복 행동 결행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을 긴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과 총참모부, 군대의 각급은 사태 발전의 각이한 경우에 대응할 준비에 착수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모든 공격수단들은 임의의 시각에 즉시 자기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게 된다"고 했다.
북한은 '무인기 침투' 주장 직후 우리나라를 향해 쓰레기풍선을 살포하고 있다. 북한의 쓰레기풍선 도발은 올해 들어 28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