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롯데 감독이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팀의 마무리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올해 부족했던 부분들을 (스프링)캠프 때까지 잘 맞춰서 준비할 것이다. 하여튼 올해보다는 좋지 않을까 한다"며 마무리캠프를 시작하는 각오를 전했다.
롯데는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부산 사직야구장과 경남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마무리캠프를 치른다.
롯데는 2024시즌을 66승 74패 4무(승률 0.471), 정규시즌 7위로 마감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2017년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이후 올 시즌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다. 구단 역사에서는 이른바 '8888577' 시절인 2001~2007년 이후 가장 긴 암흑기다.
롯데 김태형 감독(오른쪽)과 손호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하지만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부분은 결국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감독은 결국 지면 다 힘들다. 이기는 것보다 지는 게 많으니 더 힘들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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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2024시즌을 보내고 내년을 준비하기 위한 첫 발걸음인 마무리훈련,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마무리캠프에서는 선수들이 얻어 가는 게 있어야 의미가 있기 때문에 투수, 야수조 강도 높은 훈련 예정이다"며 '강훈련'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그는 "특별한 건 없고, 필요하고 모자란 부분에서 훈련량을 더 많이 가져가려는 것이다"고 했다.
롯데 투수조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팀의 마무리훈련에서 미팅 시간을 가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또한 김 감독은 "신인들도 보려고 한다. 며칠 보고 '괜찮다' 싶은 신인들도 보고, 못 봤던 선수들도 좀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합류하는 신인들의 훈련 참가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특히 투수는 공을 던지는 게 가능한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롯데에서의 두 번째 마무리훈련을 치르는 김 감독. 그는 "작년과 별 다를 건 없다. 1년이 지나며 야수나 투수진에서 윤곽이 다 나왔지 않나"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수술 후 재활하는 선수들이 캠프에 돌아올지, 내년 시즌 얼마나 소화할지 계산해서 그 다음 투수들도 순번을 매겨서 더 잘 준비시키려 한다"고 얘기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팀의 마무리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