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책? 금리인하? '흔들리는' 상하이 2.55% 급락[Asia마감]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4.10.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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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실망스러운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음달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꺾으면서 방향성 찾기에 골몰하는 상황이다.

올해 7월17일 중국 베이징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AP=뉴시스올해 7월17일 중국 베이징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AP=뉴시스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57% 상승한 3만9605.80으로 장을 마쳤다. 사흘째 오름세지만 상승 폭은 작다. 투자자들은 심리적 저항선인 4만엔을 눈앞에 두고 강보합권에서 시장의 흐름을 관망하는 모양새다.



전날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마감한 영향도 있다. 간밤에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3%, 0.1%)를 모두 웃돈 수치다.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에 시장에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퍼졌다.

이날 중화권 증시는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2.55% 떨어진 3217.74을, 대만자취안 지수는 1.07% 오른 2만2901.64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 란푸안 재정부장(장관급)은 12일 기자회견을 갖는데, 추가 부양책 발표 가능성이 점쳐진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학자를 포함한 23명의 시장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재무부 기자회견에서 2조위안(약 380조원) 규모의 재정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3조 위안을 전망하기도 한다.

다만 이날 증시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AFP통신은 "최근 발표된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세부 정보가 없다는 지적을 받으며 실행 가능성 등 우려로 2% 넘게 빠졌다"며 "토요일 예정된 재무장관의 정책 설명 브리핑이 추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수혜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홍콩 증시는 중양절을 맞아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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