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럭 카지노 강남 코엑스점 2층 홀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KL(강남코엑스·서울드래곤시티·부산롯데)의 올해 1~9월 누적 카지노 매출액은 약 2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반면 경쟁사인 파라다이스 (10,930원 ▲80 +0.74%) 카지노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6145억원, 롯데관광개발 (10,030원 ▼140 -1.38%)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는 2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120% 성장했다. GKL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약 1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줄었는데 이는 국내 카지노 업체 가운데 유일한 역성장이다.
파라다이스도 카지노가 견인했던 매출구조에서 벗어나 비카지노 사업규모를 키우면서 VIP 고객을 사로잡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일단 서울 중구 장충동에 약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최고급 호텔을 건설해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 입점한 파라다이스 카지노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나 파라다이스와 비교하면 복합리조트의 부재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GKL을 방문한 고객들이 인근 호텔에 숙박한다고 해도 결국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GKL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던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개발 공모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2017년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한 후 2년 만에 파라다이스 카지노 매출의 절반을 책임졌던 만큼 복합리조트는 VIP 고객 공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GKL의 복합리조트 사업 포기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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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차기 사장 인선이 끝나지 않아 지난 6월 발족한 신사업 TF(태스크포스)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 새로운 사업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 속도를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 대표이사 직무 대행체제에서도 경영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베팅 한도 상향 등 규제 개선을 이끌어낸 강원랜드 (16,640원 ▲160 +0.97%)의 행보와도 대비된다.
GKL 관계자는 "공기업의 특성상 관계 기관과 협의할 수밖에 없어 단독으로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웠다"면서 "신임 사장이 선임되면 현재 신사업 TF와 관련해 새로운 플랜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원랜드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뒷받침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개선이 수월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