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한 'CEO IR데이'에서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11일 롯데쇼핑이 공시한 2024~2030년 밸류업 계획에 따르면 주주환원율을 현재 30%에서 35%로 상향 조정한다. 또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당 3500원의 최소 배당금을 책정했다. 최소 배당금을 설정한 것은 예기치 못한 영업실적 악화로 주주환원율을 높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를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통사로서 본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백화점은 주요 점포 리뉴얼과 쇼핑몰 사업 확대를 통해 핵심 상권에서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주요 점포를 신선식품 전문 매장인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로 전환하고, 영국 오카도와 추진 중인 'e그로서리 사업'도 통합해서 경쟁력을 높인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12월 28일 롯데마트 은평점을 리뉴얼 오픈한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머니S
2023년 기준 롯데쇼핑의 해외사업 매출액은 1조5000억원인데, 2030년까지 2배 수준인 3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신성장 분야로는 RMN(리테일미디어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실시간 가격 비교, 자동발주시스템 등 유통업에 특화된 AI(인공지능)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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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이 같은 중장기 전략을 통해 2030년 매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지난해 발표한 2026년 실적 가이던스(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는 매출 15조2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내수 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저하 등을 감안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토지 등 자산 재평가 결과가 이번 가이던스에 포함됐냐는 질의에 김원재 재무본부장 상무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상현 부회장은 "밸류업 전략을 추진해 중장기 실적 개선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한 안정적인 배당지급과 주주환원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며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롯데쇼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