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정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스1.
'회장님' 대신 사장님이 출석… 지난해 의혹·논란 되돌아본다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10일 김 전 회장에 대한 국감 증인 출석요구를 철회했다. 정무위는 대신 엄 사장에 대한 출석 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엄 사장은 오는 17일 정무위의 금융감독원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당시 김 전 회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했다. 또 블록딜 매각대금의 사회 환원을 약속했다. 이후 환원 방안으로 교육재단 설립 및 출연 등이 거론됐는데 아직 가시화되지 않아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정무위 관계자는 "CFD(차액결제거래) 사태가 발생하고 몇 개월 만에 영풍제지 사태가 일어났다"며 "이러면 누가 믿음을 가질 수 있겠나. 지난해 있었던 일들에 대해 모두 짚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해 4000억원대의 손실을 입었다. 당시 다른 증권사들이 영풍제지에 대해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한 데 비해 키움증권은 40%로 유지해 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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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리긴 했지만… 리스크 재부각, 초대형IB 도전 장애물 우려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 /사진제공=키움증권.
다만 공개적으로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는 부담감은 여전하다. 신임 사장이 취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국감에 출석하게 된 상황이다. 특히 초대형 IB(투자은행) 진출 등을 노리고 있는 국면에서 부정적인 이슈로 여론의 주목과 국회의 평가를 받게 됐다. 키움증권은 지난해에도 초대형 IB 진출을 노렸지만 리스크 노출로 여론이 악화돼 잠시 계획을 접은 바 있다.
키움증권은 올 초 조직 개편을 통해 위기관리 능력 강화에 나섰다. 리스크관리 TF(태스크포스)를 팀으로 승격시켜 리테일Biz분석팀을 신설했다. 또 감사기획팀을 신설해 현업·리스크·감사부문 3중 통제 체계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