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 /사진=테슬라 테슬라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워너 브러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 행사를 열고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로보택시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선보였다.
그는 자율주행 차량은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10배 더 안전하다며 "자율주행으로 당신의 삶을 되찾게 될 것"이고 미래의 자율주행 차량은 "안락한 작은 라운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사이버캡이 출시되기 전에 테슬라의 기존 차량인 모델 3와 모델 Y를 통해 사람이 감독하지 않아도 되는 완전한 자율주행을 달성하겠다며 내년에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규제 문제에 대해선 "규제당국이 승인하는 지역에서 운전자가 감독하지 않아도 되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만 언급하고 가볍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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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 내부 모습 /사진=테슬라또 개인용과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도 공개하며 이 로봇이 누구에게나 "옵티머스 버디(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여러분 각자의 R2-D2나 C-3PO(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로봇)을 가질 수 있다"며 "옵티머스가 사람들 사이에서 걸어 다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보밴 /사진=테슬라사이버캡 출시 일정을 2027년 이전이라고 밝힌데 대해서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아이씨카스(iSeeCars)의 칼 브라우어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널리 사용될 준비가 돼 있다고 해도 출시 과정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머스크가 인식하고 있는 점은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선의 시나리오를 가정한다고 해도 우리는 여전히 자율주행 제품과 관련해 확정되지 않은 시기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2027년 이전'은 테슬라의 매출액 성장세가 정체돼 있고 중국이 테슬라의 수익원을 대체할 새롭고 더 저렴한 차량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너무 먼 미래"라고 지적했다.
안전 데이터 발표 없어 '실망'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이날 머스크가 했던 말은 대부분 이전에 언급했던 내용이며 특히 자율주행과 관련한 안전 통계가 정확히 제시되지 않았던 점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 기대됐던 것은 △로보택시 프로토타입 공개 △자율주행 서비스 도입 시기 △안전 데이터 발표 △로보택시의 구체적인 수익 모델 설명 △의외의 발표 등 5가지였는데 이 중 3가지만 제시됐다고 평가했다. 자율주행 안전 데이터는 발표하지 않았고 수익 모델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사이버캡 도입 시기는 밝혔지만 테슬라가 직면하고 있는 규제 장벽이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가 없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배런스는 이날 행사에 대해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정보가 많지 않아 기껏해야 'C' 등급을 받을 수준밖에 안 됐다고 진단했다.
참석자들이 로보택시에 탑승하고 로봇들이 제공하는 음료를 마시는 등 보여주기식 행사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행사는 예정됐던 오후 7시(미국 동부시간 오후 10시)보다 거의 한 시간 늦게 시작됐다.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X에 행사 참석자 한 명이 "의료 응급 상태"에 처해 치료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