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5년전 기술수출한 MASH 치료제 반환…"새로운 파트너사 물색"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10.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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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유한양행/사진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 (161,300원 ▲2,600 +1.64%)이 5년 전 기술 수출한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 물질의 권리를 반환받았다. 유한양행은 새로운 파트너사 물색 등으로 해당 후보물질에 대한 개발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한양행은 길리어드사이언스로부터 MASH 치료제 후보물질의 글로벌(한국 제외) 개발 권리를 해지하고 반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1일 공시했다.



해당 계약은 2019년 길리어드사이언스에 MASH 치료를 위해 2개 약물 표적에 작용하는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라이선스 아웃하는 내용이었다. 계약금과 개발, 허가·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등 최대 7억85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였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미 수령한 계약금 1500만달러(약 200억원)는 반환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해당 치료제의 새로운 파트너사 물색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기술 반환은 악재로 여겨지지만, 한미약품 (328,500원 ▲7,000 +2.18%)처럼 다른 적응증으로 확장하는 방법도 있다. 한미약품은 2015년 얀센에 비만·당뇨 치료제 후보물질 'HM12525A'를 라이선스 아웃했지만 2019년 권리 반환됐다. 후보물질이 얀센 기준에 미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약물 재창출을 통해 HM12525A를 MASH 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해 1년 만에 미국 머크(MSD)에 기술을 재이전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계약에 따르면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여러 개발을 통해 결과를 입증하고 이에 따라 마일스톤을 줘야 했지만 아무런 업데이트가 없었다"며 "약물의 효능만 뚜렷하다면 새로운 회사와 계약하는 것이 유한양행엔 더 빠른 개발 방법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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