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출신 강유정 의원 "'노벨상' 한강, 박근혜 때 블랙리스트였다"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2024.10.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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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4년 노벨 문학상’ 영예는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작가. 2024.10.10. photo@newsis.com /사진=김근수[서울=뉴시스] ‘2024년 노벨 문학상’ 영예는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작가. 2024.10.10. [email protected] /사진=김근수


문화평론가이자 작가 출신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에 대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도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가였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국정감사 도중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졌다. 여야 가릴 것 없이 박수치며 기뻐했지만 저는 꼭 해야 할 말이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야당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세월호 참사 관련 시국선언을 한 문화예술인 명단을 만들어 문화체육관광부에 이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도록 한 사건이다.

2017년 검찰은 당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의혹 사건을 수사하면서 한강이 이 리스트에 오른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이 2014년 정부가 1000만원 어치를 구매해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하는 '세종도서' 선정 과정에서 정부 정책을 비판한 작가나 단체 등이 출간한 책이 지원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봤다.



또한 2016년 한강이 영국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을 당시 박 대통령은 대통령 명의의 축전을 보내는 것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강 의원은 "문화는 함부로 행정과 정치가 손을 대서는 안되는 영역"이라며 "국가 예산에, 국가 유산에 꼬리표가 있을 수는 없다"며 "우리 음악이, 영화가, 문학이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며 "정치는 제 자리에서 제 할 일을 하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각)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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