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팔레스타인 지지단체 소속 남녀가 9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세계적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에 가자지구에서 촬영된 사진을 부착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Youth Demand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 등은 지난 9일(현지 시각) "이날 오전 런던 국립미술관에 있는 피카소의 모성이 의문의 남녀에게 훼손될 뻔했다"고 전했다.
남성은 사진을 제대로 접착시키기 위해 피카소 작품을 손으로 꾹꾹 누르기도 했다. 남녀가 준비해 온 사진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어머니와 아들 모습이 담겨 있었다.
남녀가 소속된 단체는 '청년의 요구'(Youth Demand)라는 곳이었다. 자신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현장 영상을 직접 공유한 이들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영국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첨부했다.
사건 발생 후 미술관 측은 한동안 전시실을 폐쇄했다. 상황 수습을 마친 미술관 측은 "피카소 그림이 액자 안에 보관돼 있던 탓에 손상을 입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의 한 팔레스타인 지지단체 소속 여성이 9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세계적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 앞에 주저앉아 바닥에 페인트를 뿌리는 테러 행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Youth Demand 계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