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AI 내재화해 사용 자연스럽게…코파일럿 협업 강화"

머니투데이 성시호 기자 2024.10.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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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행사 '테크에드 2024'서 AI·스위트 퍼스트 전략 제시

무하마드 알람 SAP 제품 엔지니어링 총괄 겸 이사회 임원이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례행사 'SAP 테크에드(TechEd) 2024' 발표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성시호 기자무하마드 알람 SAP 제품 엔지니어링 총괄 겸 이사회 임원이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례행사 'SAP 테크에드(TechEd) 2024' 발표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성시호 기자


"매일 사용하는 업무용 앱에 인공지능(AI)를 내재화해 사용자가 굳이 인식할 필요 없이 AI를 사용하게 하는 것이 SAP의 차별화 지점이다."

무하마드 알람 SAP 제품 엔지니어링 총괄 겸 이사회 임원은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연례행사 'SAP 테크에드(TechEd) 2024'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처럼 밝혔다.



SAP는 최종 사용자의 AI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업종별 사용자화를 지원하고 여러 거대언어모델(LLM)에 투자하는 'AI 퍼스트', 여러 서비스와 AI 에이전트를 서로 연결해 서비스한다는 '스위트(Suite) 퍼스트'를 핵심전략으로 지목했다.

알람 총괄은 AI 퍼스트에 대해 "최종 사용자(End-user·엔드유저)가 매일 사용하는 업무용 앱에서 AI를 이용하기 위해 뭔가를 추가로 실행해야 한다면 적응이 어려워지고 AI로 창출하는 가치도 작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SAP는 공급망관리(SCM)·인사·고객경험(CX)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내재화했다"며 "이미 고객사 임직원 수천만명이 매일 AI를 활용해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람 총괄은 또 스위트 퍼스트와 관련해 "어떤 조직이든 사업은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 고객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전체 사업흐름을 감시하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솔루션을 따로따로 사용하면 통합 소요가 별도로 발생하고,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나머지 가치사슬(밸류체인)의 통합도 어려워진다"며 "오늘날 같은 시대엔 스위트의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SAP는 테크에드 2024에서 자사의 AI 코파일럿 '쥴'을 확장한 '협업형 AI 에이전트'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SAP 시스템 안의 분야별 AI 에이전트끼리 대화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SAP 시스템에서 빈도가 높은 작업의 80%를 AI가 지원하게 했다.

이와 함께 AI 에이전트가 송장 누락과 중복 결제 등 오류를 분석·해결하고 청구서 결제, 원장 갱신 등 주요 재무회계 업무과정을 간소화한 적용사례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AI 할루시네이션(환각)은 정보들의 관계성을 학습시키는 방법으로 최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쥴과 데이터관리 솔루션 '데이터스피어'로 이용할 수 있는 'SAP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도 내년 1분기 출시를 앞뒀다. 앞서 공개된 솔루션 확장 플랫폼 'SAP 빌드(Build)'는 코드설명, 문서검색 등 개발자 기능을 AI 기반으로 제공한다.

SAP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인재 200만명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순조롭게 이행 중"이라며 "자격증, 무료 교육자료, 개발자 실습기회 등을 마련하며 전 세계의 디지털 기술격차를 줄여왔다"고 밝혔다.

한편 SAP는 클라우드 전환을 본격화하는 한국시장 기업고객을 클라우드 ERP 제품군 '그로우 위드(GROW with) SAP'와 라이즈 위드(RISE with) SAP'로 공략한다고 밝혔다.



한국시장 전략에 대해 하경남 SAP코리아 부문장은 "최근 금융보안원 CSP(클라우드제공사업자) 안전성평가를 통과했고, 금융분야에서 이미 도입한 곳도 있다"며 "퍼블릭 클라우드와 공공·금융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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