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일 첫날인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자녀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 2024.10.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1.49%(12만4378명)다. 사전투표는 11~12일에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본투표는 오는 16일이다.
이번 선거는 시민들의 무관심과 평일 투표의 한계로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단독으로 치러졌던 2008년 투표율은 15.4%에 불과했다. 투표에는 참여하더라도 후보간 공약을 잘 알지 못한 채 깜깜이 투표가 이뤄진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이러한 분위기는 투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서울시 서초구의 한 주민센터에서는 점심시간인데도 투표를 하려는 사람들이 뜨문뜨문 이어졌다. 관외, 관내 투표 모두 줄을 설 필요는 없었다. 선거 도우미는 "점심시간이 끝나가는 데도 투표하는 사람들이 유독 없다"며 "투표장은 보통 60대 이상의 노인들의 참여율이 높지만 오늘은 많이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조차 후보 개개인에 관해서는 "잘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투표에 참여한 70대 부부는 "손주들이 많아 교육 정책에 관심이 많다"면서도 "후보간 공약은 집에 온 공보물을 한번 본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공교육에서 학생들의 인성과 지성을 함께 키워야 한다는 평소 신념대로 투표했다"며 "굳이 시민들이 교육감을 뽑아야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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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대 여성도 "자녀가 없어 교육정책은 잘 모른다"며 "그래도 선거는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왔다"고 말했다.
후보들에 대한 정보가 적어 본투표까지 결정을 미루겠다는 시민들도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여성은 "다들 누굴 뽑아야할 지 모르겠다는 분위기"라며 "주말동안 생각해본 뒤 투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