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영국과 한국, 글로벌 성장의 동반자

머니투데이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관 대사 2024.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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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사진제공=주한영국대사관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사진제공=주한영국대사관


14일 국제 투자 서밋(IIS)을 개최함으로써, 영국은 세계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국은 비즈니스에 열려 있으며, 지금보다 더 강하게 글로벌 투자자들과 상호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세계의 주요 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 영국이 투자하기에 최적의 장소인 이유를 설명할 것이다. 우리의 상호 보완적인 경제적 강점과 기존의 강력한 경제 관계 덕분에 한국 기업과 투자자들은 영국의 투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

영국은 외국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놀라운 강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엔지니어링, 기술 및 과학과 같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 독립적인 사법부와 명확한 규제 체계는 투자자에게 필요한 안정성과 확실성을 제공한다.



영국 선거 이후 100일이 지난 현재,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규모인 영국의 경제는 중대한 전환점에 있다. 성장과 혁신에 대한 새로운 집중을 통해 우리 정부는 특히 녹색 및 첨단 산업에서 장기적인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기초를 다지고 있다.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은 영국 경제의 기초를 다져 영국에 투자하는 이들이 먼 미래까지 장기적인 재정 및 경제적 확실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경제 부흥은 외국 투자자에게 새로운 유망한 기회를 제공한다.

다행히도 영국과 한국은 이미 청정에너지, 전기차 등 주요 분야에서 강력한 연결 고리를 구축했으며, 이는 오늘 서밋에서 다룰 주제이다. 영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서명한 다우닝가 협약(Downing Street Accord)을 통해 영국-한국 경제 협력을 위한 강력한 기초도 마련됐다.



영국의 가장 시급한 우선 사항 중 하나는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해상 풍력 시장인 영국은 2030년까지 해상 풍력 용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야심찬 목표는 이미 이 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의 제조업체들은 영국의 녹색 에너지 인프라에 필수적인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청정에너지 공공투자 기업 'GB에너지'의 설립은 영국을 글로벌 녹색 에너지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강하게 나타내는 신호이다. 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는 한국 기업들이 우리의 공동 환경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이 여정에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또 다른 핵심 분야인 이동 수단의 미래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함에 따라, 현대와 같은 한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영국에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자동차 생산의 미래가 견고한 공급망, 특히 전기차 배터리에 달려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한국 공급업체들이 이 산업의 필수적인 부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국제 투자 서밋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이 영국 정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함께 우리는 각국 경제의 강점을 활용해 성장, 혁신, 지속 가능성을 촉진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영국은 유럽 최대의 기술 시장이자 번창하는 기술 생태계의 본고장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144개의 유니콘 기업이 있으며 이는 유럽의 어떤 나라보다도 많은 수치이다. 우리는 인공지능(AI) 분야의 글로벌 리더이며 벤처캐피탈 투자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한다. 영국은 바이오 공학, 양자 기술, 반도체 분야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강점 덕분에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제 기업들이 영국을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위한 이상적인 장소로 여긴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 기관, 기업가 정신, 국제 자본에 대한 접근성을 갖춘 영국은 한국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을 제공한다.

한국은 이미 영국의 가장 소중한 국제 파트너 중 하나로, 1970년대 바클레이스 은행의 현대 조선소 투자에서부터 지난해 세아의 영국 해상 풍력 시설 투자에 이르기까지 양국 간의 오랜 투자 성공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를 바라보며 우리는 영국과 한국 간의 보다 야심찬 경제 및 상업적 협력이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이는 양국 모두에게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다. 우리의 자유무역협정 개정에 대한 지속적인 협상은 이러한 야망의 증거다. 투자 대상으로서 영국은 한국 기업들에게 신뢰할 수 있고 혁신적인 파트너가 될 준비가 돼 있다. 오늘의 국제 투자 서밋을 시작으로, 우리는 함께 다가오는 기회를 포착해 녹색 에너지, 첨단 기술, 경제적 회복력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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