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부친 한승원 작가가 11일 오전 전남 장흥군 안양면에서 기자들과 만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11일 뉴스1에 따르면 한승원 작가는 이날 오전 전남 장흥군 안양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어 "노벨문학상 수상이 코로나19로 한 해 쉬고 그다음 해에 한 번에 2명을 발표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 수상자 나이를 고려하면 딸은 4년 뒤에나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쾌거에 아버지가 기자회견에 응했지만 정작 주인공인 한강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작가는 "노벨문학상 발표 후 딸과 통화를 하는데 끝없이 오는 전화에 고심하더라"며 "당초 기자회견을 하려 했지만 오늘 아침에 이야기해보니 생각이 바뀌었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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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새 한국 안에 사는 작가가 아닌 글로벌 감각에 따른 생각으로 바뀌었다"며 "세계 각지에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사망자가 속출하는데 무슨 잔치를 하고 기자회견을 하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한강은 수상자로 선정된 후 노벨위원회와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소식을 들었다"며 "정말 놀랐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조용히 축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