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이 3년 전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펴낸 뒤 출연한 유튜브에서 악뮤 노래를 언급한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문학동네 캡처
유튜브 채널 '문학동네'에 올라온 '[Playlist]소설가 한강의 반전 플리 제주를 닮은 곁에 있어 준 노래들' 영상에서는 한강 작가가 출연해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는 동안 자신이 즐겨 들었던 음악들을 소개했다.
한강 작가는 "'작별하지 않는다' 초고를 다 쓰고서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며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라는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면서 사연 있는 사람처럼 택시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글을 쓸 때 음악에서 영감을 받을 때도 있다"며 "소설을 쓸 때 이미지가 중요하다. 시각적인 이미지뿐 아니라 바람 소리 같은 어떤 장면이 좋다거나 음악이 가진 정서가 있는데 그 정서가 제안의 것과 만나 '그래, 나 이것 쓰고 싶었어' 하고 문득 깨닫게 된다"고 밝혔다.
한강 작가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지난해 프랑스 메디치 외국 문학상을 받았고, 지난 10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