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北 비핵화, 반드시 이뤄져야…통일 독트린 지지해 달라"

머니투데이 비엔티안(라오스)=민동훈 기자 2024.10.11 14:18
글자크기

[the300]

[비엔티안=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19회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11.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비엔티안=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19회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11.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 최고위급 전략 포럼에 참석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이뤄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한·일·중과 미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가 참여한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이를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개발과 도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로지 정권의 안위를 위해 주민의 민생과 인권을 탄압하고 핵으로 같은 민족을 위협하는 북한의 행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동북아시아는 물론, 인태지역 전체의 평화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한국인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와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포함해 북한 인권 문제는 국제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인 만큼, 정상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8.15 광복절에 '통일 독트린'을 발표해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의 비전을 제시했다"면서 "북한 땅에 자유의 기운을 불어넣고 북한 주민들에게 바깥 세상을 널리 알리며 한반도의 자유 평화 통일을 모색해 나가는 길에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쿠테타 이후 내전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 분쟁 사태' 해결을 위한 EAS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EAS는 국제사회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때마다 동아시아와 그 너머의 변화를 이끄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증대될수록, EAS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미얀마 분쟁 사태는 문제해결 역량의 시험대"라며 "아세안의 합의에 따라 즉각 폭력이 중단되고 모든 당사자들이 대화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 한국 정부는 미얀마의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올해 23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도 인태 지역의 평화, 안보와 직결된 만큼,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고 인도주의적 위기가 해소되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한국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당사자들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EAS는 규범과 규칙 기반의 역내 질서를 수호할 필요가 있다"면서 "남중국해에서 유엔해양법협약을 포함한 국제법 원칙에 따라 항행과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 협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장기화시키고 있는바 유엔 안보리결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우리는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켜내기 위한 연대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인도, 재건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며, 이 과정에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 "이라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을 마지막으로 총 5박6일간의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