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부산 사직야구장과 경남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마무리캠프를 치른다.
이번 캠프에는 베테랑 선수들과 일부 젊은 주전들을 제외한 35명(투수 17명, 야수 18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훈련 외에도 오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 그리고 15일부터 울산 문수야구장과 부산 기장군 KBO 야구센터에서 열리는 퓨처스 교육리그(23명 참가) 등 실전도 포함된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훈련 시작을 앞두고 "마무리캠프에서는 선수들이 얻어 가는 게 있어야 의미가 있기 때문에 투수, 야수조 강도 높은 훈련 예정이다"며 "올 시즌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서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롯데 선수단이 마무리훈련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시즌 말미 김 감독은 "아쉬운 건 100가지도 더 된다"고 말하면서도 "모든 건 성적이 말해준다. 가을야구에 가지 못했기에 아쉽고, 구구절절 말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번 마무리훈련에서 이른바 '지옥훈련'은 없을 예정이다. 한 시즌을 풀로 뛴 고참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고, 올 시즌 두각을 드러낸 젊은 선수들인 황성빈(27)이나 나승엽(22), 손호영(30) 등은 사직야구장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다. 김 감독은 "강도가 높아진다는 건 시간이 늘어난다는 건데, 그것이 효율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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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는 없다. 김 감독은 "코치들에게 '오전 단체훈련 끝나고 오후 개별훈련 할 때 필요한 선수만 부르지 말고, 끝나고도 부를 선수들은 불러라'고 얘기했다"며 "선수 3명 정도 골라서 30~40분 할 게 아니라, 마음에 안 들면 2시간도 해야된다. 마음에 들 때까지 시키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0월에는 그동안 못 보던 선수들 보고 하면서 11월에는 겨울에 선수들 준비할 거 코치들이 주문해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마무리캠프에서 얻어가는 게 있어야 정말 마무리를 잘한 거다"고 밝혔다.
롯데 투수조가 마무리훈련에서 PFP(Pitchers Fielding Practice)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