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10.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금융위원회는 9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5조2000억원을 기록해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여 만에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11일 밝혔다. 가계대출은 지난 4월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6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과 8월 각각 5조2000억원, 9조7000억원 불어나 가계대출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다만 지난달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과 함께 은행권에서 유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을 전방위적으로 대폭 조이면서 증가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은행권 주담대는 6조2000억원 늘어나 전월 대비 2조 가량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는 전월 7조6000억원에서 9월 4조4000억원으로 둔화했다. 다만 정책성 대출인 디딤돌과 버팀목 대출은 3조8000억원 늘어 전월 3조9000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전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무주택 서민의 중저가 주택마련과 전세자금 지원을 위해 정책성 대출의 급격한 축소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대출금리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은행권 평균 주담대 금리가 3%대 중반으로 기준금리 수준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기준금리가 꾸준히 하락할 경우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질 수 있다.
금융당국도 긴장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준금리 변화와 부동산 가격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해 가계부채를 총력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폭이 여전히 높고, 9월에는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도 작용한 점을 고려할 때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