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경고 받고 또…부하직원에 고함·손 올린 경찰서장 감찰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2024.10.1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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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한 경철서장이 부하직원에게 폭언한 혐의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충북의 한 경철서장이 부하직원에게 폭언한 혐의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충북의 한 경찰서장이 부하직원에게 폭언한 의혹으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경찰 등은 최근 '충북의 한 경찰서장 A씨가 부하직원에게 폭언했다'라는 진정을 접수, 감찰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A서장은 지난 9월 28일 노동단체와 농민단체가 주최한 거리 행진 집회와 관련해 부하직원 B경감에게 '업무처리가 미숙하다'라고 폭언한 의혹을 받는다.



그는 농민단체가 집회에 사전 신고되지 않은 상여(喪輿)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하려고 하자, 이를 집회 현장에 반입되도록 가만히 놔둔 B경감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서장은 많은 직원이 보는 가운데 큰소리로 폭언하고 B경감에게 손을 올리는 등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경감은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해당 사건에 대해 A서장은 "당시 해당 직원이 집회 관리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업무에 대해 조언을 해준 것은 있지만, 폭언한 사실은 없다", "제가 목소리가 큰 편이다 보니 주변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또 "서장으로서 전 직원들을 세심히 챙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A서장은 앞서 올해 상반기에도 부하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거나 폭언했다는 의혹으로 충북경찰청장으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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