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 주거 지역 /AFPBBNews=뉴스1
10일(현지시간) BBC·CNN 등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중심 주거 지역을 공격해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11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서 구조활동이 계속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 안보 소식통은 CNN에 "10일 저녁 두 건의 이스라엘 공습이 베이루트 중심부를 강타해 주거용 건물 한 채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바스타 지역은 최근 수백 명의 사람이 이스라엘의 남부 공습 등을 피해 피란을 온 곳으로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이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부서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주거건물 /AFPBBNews=뉴스1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은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으로 알려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집중됐기 때문에 이번 중심부 공격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레바논의 한 보안 소식통은 AFP통신에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 중심부를 자주 방문하는 헤즈볼라의 특정 고위 지휘관을 제거하기 위해 이번 공격을 감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의 고위급 간부 와피크 사파가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다"라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사파는 헤즈볼라 내 중요 인물로 레바논 항구와 국경 검문소를 이용해 헤즈볼라 대원들의 국경 이동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파는 헤즈볼라 의원 모하마드 라드와 협력해 헤즈볼라 대원 100명 이상에게 외국 시민권을 확보하도록 도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