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다음은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명단과 주요 작품이다. ▲2024년 한강(한국 소설가), ▲2023년 욘 포세(노르웨이 작가) 3부작(Trilogien),▲2022년 아니 에르노(프랑스 소설가) 단순한 열정.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한국 소설가 한강(53)의 노벨문학상 수상소식을 전하면서 옥스퍼드 대학교 문학 교수인 안키 무케르지의 찬사를 덧붙였다. 무케르지 교수는 인터뷰에서 "거의 20년 동안 한강의 작품을 매년 학생들에게 가르쳐왔다"고 전했다.
한강은 8권의 소설과 여러 단편 소설, 에세이와 단편 소설집을 쓴 작가다. 그가 쓴 희랍어 시간(Greek Lessons)에서 한 여성은 말하는 능력을 잃었지만 고대 그리스어를 배우면서 그를 회복하려고 노력한다. 더 타임즈의 아이드라 노베이는 이에 대해 "언어를 공유하는 데서 찾을 수 있는 형언할 수 없는 신뢰에 대한 찬사"라고 극찬했다.
한강은 9살 때 가족과 함께 광주에서 서울로 이사했다. 그러나 그 해 몇달 후 정부군은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주의 시위대에 화기를 발포해 수백 명을 사망하게 했다. 이른바 광주사태로 불렸던 5.18 민주화 항쟁이다.
한강은 2016년 인터뷰에서 "이 사건이 인간의 폭력성에 대한 제 견해를 형성했다"며 "그 유령이 저를 괴롭혔고 2014년 소설 '소년이 온다(Human Acts)'로 이어졌다"고 술회했다. 노벨 위원회 위원장인 앤더스 올슨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강은 신체와 영혼, 살아있는 것과 죽은 것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그녀의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은 현대 산문의 혁신이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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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한강의 수상이 노벨 문학상의 지평을 넓히는 데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아카데미는 수상자 폭의 협소함을 비판 받아왔다. 여성이 극히 드물고 대부분 유럽과 북미 지역 출신자로 한정돼 있다는 지적이었다. 한강은 아시아계 여성으로는 최초로 노벨상 수상자라는 영예를 안았다.
2020년부터 아카데미는 식민지주의의 유산을 분석한 소설을 쓴 탄자니아 작가 압둘라작 구르나와 미국 시인 루이스 글뤼크 , 자서전적 작품을 쓴 프랑스 작가 애니 에르노라는 두 명의 여성에게 상을 수여한 바 있다. 지난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노르웨이 작가이자 극작가인 욘 포세 였다. 그의 소설은 긴 문장으로 전개되며 상당수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