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다시 한석규의 시간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2024.10.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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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 / 사진=MBC한석규 / 사진=MBC


배우 한석규가 의사 가운을 벗고 범죄 현장으로 새롭게 뛰어들었다. 김사부가 아닌 이제 장태수와의 위태로운 낭만의 시간이다.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극본 한아영, 연출 송연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한석규, 채원빈, 한예리, 노재원, 윤경호, 오연수와 송연화 감독이 참석해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 장하빈(채원빈)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다. MBC 공채 탤런트 출신인 한석규의 약 30년 만에 친정 귀환작이기도 하다.



한석규는 '서울의 달' 이후 오랜만의 MBC 드라마 출연 소감에 대해 "기분이 좋다"라고 운을 떼며 "제가 MBC 20기 탤런트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촬영 내내 MBC 전속 계약서를 들고 다녔다. 1991년도 계약서라 종이 색이 바랬다. 제게 의미가 굉장히 깊다. 계약서 항목을 읽어보면서 여러 생각을 했고 그래서 이 작품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초심 같은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설명했다.

한석규 / 사진=MBC한석규 / 사진=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한석규는 범죄자의 심리를 꿰뚫는 최고의 프로파일러이지만, 딸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아빠 장태수를 연기한다. 한석규는 "장태수는 아버지로서 가져선 안 되는 마음을 가진 형편없는 아버지다. 이 아버지가 딸에게 나중에 깊은 용서를 구한다. 이 점 때문에 이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뒤늦게 잘못을 깨달은 아버지의 후회와 사과는 어떻게 되어야 할 것이며 그것이 그 가족에게, 그 아버지와 딸에게 어떻게 전달될까 싶다. 그런 모습을 시청자분들께 꼭 선보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채원빈은 극 중 아버지인 한석규를 향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채원빈은 "부담이 컸는데 한석규 선배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라며 "선배라면 현장에서 제가 느끼는 감정의 폭을 크게 키워주고 제 안에 있는 것들을 꺼내줄 거로 생각했다. 때문에 막연한 부담감 없이 선배를 따라가는 데 고민이 많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본 작품은 '부녀 스릴러'라는 장르적 재미 속에 묵직한 메시지를 품는다. 태수와 하빈의 심리전이 쫄깃한 긴장감을 안김과 동시에 부녀가 멀어진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한석규는 "꼭 해보고 싶고 선보이고 싶었던 이야기를 운 좋게 만났다. 배우를 떠나 부모로서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오는 11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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