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재팬 2024' 박람회에서 일본의 한 바이오 기기 업체가 약물을 용기에 스스로 담고 밀봉하는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정심교 기자
일본 요코하마의 퍼시피코 요코하마 내셔널 컨벤션홀은 일본어와 영어·중국어·한국어 등 각국 언어가 곳곳을 채운다. 이곳이 일본인지 헷갈릴 정도로 다양한 국적의 세계인이 한데 모여 마치 '올림픽'을 방불케 하는 이곳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재팬(Bio Japan) 2024' 현장이다.
오는 11일까지 3일간 열리는 '바이오재팬 2024'는 올해가 26회째로, 전 세계 35개국에서 1450개사가 출전했다. 그중 3분의 1이 넘는 536개사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해외 기업이다. 일본바이오협회(JBA) 요시아키 전무이사는 "바이오재팬이 열릴 때마다 한국은 대만과 함께 늘 1~2위를 다툴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겁다"며 "매년 한국기업의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오재팬 2024'는 지난달 미국 하원에서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서 새로운 고객을 잡기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이 자국민의 건강·유전 정보 등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 바이오 기업과 미국 기업 거래를 제한하는 법으로, 법제화 시 미중 갈등으로 중국 기업과 거래하던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낮은 쪽이 어딜지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CDMO 사업을 펼치는 기업에 이목이 쏠릴지도 관심사다.
일본 기업 야마하가 이 회사의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생산기기를 방문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심교 기자
'바이오재팬 2024'가 열린 일본 요코하마의 퍼시피코 요코하마 내셔널 컨벤션홀 전경. /사진=정심교 기자
충청북도 바이오식품의약국, 충북테크노파크 등이 꾸린 K-스타트업 바이오 전용 부스. /사진=정심교 기자
존림(오른쪽)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K-스타트업 바이오 부스에서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미팅룸은 기업별 부스 뒷쪽에 설치됐다. 한 기업 부스 뒷쪽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미팅룸의 간판이 걸려 있다. /사진=정심교 기자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강연장에선 각국 바이오 산업 현황과 최신 기술력이 소개됐다. /사진=정심교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차린 부스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이 회사의 인천 송도, 미국 뉴욕 바이오 캠퍼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정심교 기자
미국 생물보안법이 본회의 의결을 앞둔 가운데,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이 바이오USA를 건너뛰고 바이오재팬에 출전할 정도로 글로벌 CDMO 패권 경쟁이 치열했다. /사진=정심교 기자
미국 생물보안법이 본회의 의결을 앞둔 가운데,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이 바이오USA를 건너뛰고 바이오재팬에 출전할 정도로 글로벌 CDMO 패권 경쟁이 치열했다. /사진=정심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