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고 있다. 2024.07.25. /AFPBBNews=뉴스1
같은 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사우디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동 정세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와르다니예=AP/뉴시스] 9일(현지시각) 레바논 와르다니예에서 대피소로 사용되던 호텔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후 구조대가 희생자를 수색하고 있다. 2024.10.10.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아랍 국가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최근 며칠 동안 카타르, 이집트, 사우디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레바논의 새 대통령 선출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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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대통령은 2022년 이후 2년간 공석 상태인데 바이든 정부가 새 인물을 뽑아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정파)의 정치적 힘도 약화하려는 것으로 평가된다. 헤즈볼라는 총 128석의 레바논 의회에서 15석을 차지하고 있다. 대통령은 의회에서 3분의 2 지지로 선출되는데, 여러 세력이 정부를 나눠갖는 상황이라 의견 통일이 어렵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안에 대해 사우디는 찬성했지만, 내전 등 레바논 내 정치적 불안정 우려로 반대하는 국가들도 있다.
한편 IDF는 9일 이후에도 레바논과 가자지구 등을 향해 공습을 이어갔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9일 레바논 남부 와르다니예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5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10일 새벽에는 시리아 중부 홈스 지역의 산업 도시 하시야 및 하마를 공격했다.
방미가 일단 취소된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9일 이스라엘군(IDF) 정보부대 9900을 방문해 "이란에 대한 우리의 공격은 치명적이고, 정확하며, 특히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