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 주가 추이/그래픽=김다나 디자인 기자
10일 코스피 시장에서 하이브 (178,600원 ▼200 -0.11%) 주가는 전일 대비 200원(0.11%) 내린 17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SM엔터(에스엠 (67,400원 ▲200 +0.30%))는 전일 대비 200원(0.3%) 오른 6만7400원에 마감했다. JYP엔터(JYP Ent. (51,200원 ▼600 -1.16%))는 전일 대비 600원(1.16%) 내린 5만1200원, YG엔터(와이지엔터테인먼트 (37,200원 ▼500 -1.33%))는 전일 대비 500(1.33%) 내린 3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엔터 기획사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인적 리스크는 주요 그룹 활동 재개와 신인 그룹 데뷔를 통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획사 주가는 BTS와 블랙핑크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동반 공백 속에서 지난 1년간 중국에서의 앨범 판매량 감소와 인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부진했다"며 "2025년에는 BTS와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이 재개되는데 과거 동방신기, 빅뱅의 군입대 및 제대 시점의 주가 흐름과 같은 경험이 반복된다면 하이브는 50%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위축됐던 하이브의 투자심리도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 대장주인 하이브의 경우 주가를 억눌렀던 민 전 대표와의 갈등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며 "BTS의 컴백으로 2025~2026년까지 최대 실적이 가능할 전망으로 엔터 업종이 불확실성 해소 구간에 진입했다"고 짚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SM엔터와 JYP엔터가 편입된 점도 호재다.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 그간 대거 이탈했었는데 밸류업 자금이 유입되며 추세 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추종 자금으로 주가의 하락세를 멈춘 후 4분기 데뷔하는 신인 모멘텀을 통해 주가 방향을 재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