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분기 적자 탈출...백화점 빅3 수익성 저하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4.10.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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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주요 유통사 실적 가이던스 분석
마트 구조조정 효과로 수익성 개선, 백화점과 편의점 업계는 수익성 정체

이마트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이마트 죽전점에 스타필드 DNA를 입힌 신개념 쇼핑 공간 '스타필드 마켓'을 새롭게 선보였다. 5개월 간의 재단장을 거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1만9800㎡(약 6000평) 매장 면적에 쇼핑과 휴식, 체험 3가지가 어우러진 지역 밀착형 쇼핑몰을 표방한다.  오픈 첫 날인 8월 29일 방문객들이 매장 1층에 위치한 대형 라운지 '북 그라운드'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제공=뉴스1이마트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이마트 죽전점에 스타필드 DNA를 입힌 신개념 쇼핑 공간 '스타필드 마켓'을 새롭게 선보였다. 5개월 간의 재단장을 거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1만9800㎡(약 6000평) 매장 면적에 쇼핑과 휴식, 체험 3가지가 어우러진 지역 밀착형 쇼핑몰을 표방한다. 오픈 첫 날인 8월 29일 방문객들이 매장 1층에 위치한 대형 라운지 '북 그라운드'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제공=뉴스1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이마트 (59,300원 ▲500 +0.85%)가 올해 3분기 1000억원대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2분기 적자(-346억원)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3대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 수익성은 다소 저하될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마트 연결 기준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7조8342억원, 영업이익 1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62%, 영업이익은 51.89%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471억원 흑자를 달성했지만, 2분기 희망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와 이커머스 계열사 부진으로 34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할인점 성장률은 부진하나 구조조정 효과로 마진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SCK(스타벅스)가 3분기에도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이커머스 계열사 적자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 업계에선 이마트 계열사의 RMN(Retail Media Network,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사업도 점차 성과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롯데쇼핑 (63,100원 ▲1,200 +1.94%)의 3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3조6949억원, 영업이익 1556억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53% 증가한 수준이다.

롯데쇼핑은 마트와 슈퍼의 사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됐지만, 백화점 사업 수익성은 다소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할인점과 슈퍼마켓을 경쟁사보다 빨리 통합한 판단이 이익률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백화점 사업 전략 변화에 따른 성과 창출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마트 분기 적자 탈출...백화점 빅3 수익성 저하
현대백화점 (46,700원 ▲150 +0.32%)은 3분기 매출액 1조517억원, 영업이익 702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7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06% 감소한 수준이다. 투자 업계에선 백화점 사업 매출과 이익이 동반 감소하고 면세점 성장세 정체 등을 이익 감소 배경으로 거론한다.

신세계 (152,500원 ▼3,700 -2.37%) 3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1조6219억원, 영업이익 1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8.31%, 영업이익은 5.55%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대비 실적 개선 흐름이나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력인 백화점에서 마진율이 낮은 중저가 상품 판매 비중이 높아진 점은 악재로 꼽힌다. 전반적으로 업황이 침체한 면세점 사업 이익률도 관건이다.


GS리테일 (21,500원 ▲500 +2.38%) 3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3조1452억원, 영업이익 1116억원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78%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11.93% 감소할 전망이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과 슈퍼마켓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면서 이익률이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BGF리테일 (112,000원 ▲1,000 +0.90%)의 3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2조3433억원, 영업이익 8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6.18%, 영업이익은 3.32% 증가한 규모다. 편의점 업계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정체됐지만 예상보다 무더위가 길어진 점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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