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 이순재 보는 재미로 상승세...'조립식 가족' 격퇴

머니투데이 이경호 기자 ize 기자 2024.10.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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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사진=아이엠티브이(사진 왼쪽), 하이지음스튜디오·베이스스토리·SLL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사진=아이엠티브이(사진 왼쪽), 하이지음스튜디오·베이스스토리·SLL


'개소리'가 신작 '조립식 가족까지' 합류한 치열한 수요일 시청률 전쟁에서 '상승세'를 유지하며 기세를 올렸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 5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이하 동일 기준) 4.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직전 방송분(10월 3일, 4회) 시청률 3.7%보다 0.3% 상승한 수치다.



'개소리'는 비록 소폭이지만 시청률 상승세를 유지했다. 앞서 1회(9월 25일) 시청률 4.2%를 기록한 후, 2회 4.1%, 3회 3.5%로 하락세를 겪었다. 이후 4회 3.7%, 5회 4.0%로 2회 연속 시청률이 상승했다. 무엇보다 3회만에 다시 시청률 4%대로 진입한 점이 눈에 띈다.

'개소리'는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이순재를 필두로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이 시니어 5인방으로 출연했다. 여기에 박성웅, 연우, 김지영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사진=아이엠티브이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사진=아이엠티브이
'개소리'는 1회, 2회에서 시청률 4%대를 기록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수요일, 목요일 동시간대(오후 10시대) 혹은 방송 시간 일부가 겹치는 예능 프로그램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노장' 이순재의 진지하게 웃기는 코믹 연기는 '개소리'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극 중 개소리 듣고, 사건 해결에 나서는 그의 활약상은 긴장감과 웃음 그리고 유쾌함을 선사했다. 또 등장인물들이 각각의 관계를 맺으면서도 사건과 어우러지는 전개는 '개소리'로 향하는 진입을 어렵지 않게 했다. 극 중 시니어 어벤져스로 뭉친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 또한 호평을 견인했다.

'개소리'의 이 같은 기운은, 전작 '완벽한 가족'이 끌어내린 KBS 수목극에 거는 기대감도 다시 올려놓았다. 앞서 김병철, 윤세아, 박주현 등이 주연을 맡았던 '완벽한 가족'은 최고 시청률 3.1%(12회. 9월 19일)로, 방송 중 2%대 시청률을 유지했고, 시청자들의 큰 호응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침체기가 길어질 것으로 보였던 KBS 수목극은 이순재의 '개소리'로 다시금 수목극 부활의 불씨를 살려나가고 있다.


'개소리'가 시청자들의 기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JTBC의 새 드라마 '조립식 가족'이 첫 방송을 마쳤다. 시작부터 기대와 아쉬움이 엇갈리며 호불호가 나뉘었다.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베이스스토리·SLL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베이스스토리·SLL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다.

2회 연속 방송된 '조립식 가족'은 1회 2.1%, 2회 2.2%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을 각각 기록했다. 시청률 2%대는 앞서 수목드라마로 방송됐던 '놀아주는 여자'와 비슷한 수치. '놀아주는 여자'는 1회 2.3%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시청률을 떠나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린 '조립식 가족'이다. 주연을 맡은 황인엽, 정채연, 배현성에 대한 호평, 혹평이 방송 후 극명하게 나뉘었다. 청춘 배우들의 풋풋함에 호평하는 의견과 배우들의 어설픈 연기력에 몰입이 어렵다는 혹평이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 나왔다.



이제 막 전개가 시작되고, 극을 이끌어 갈 주인공들이 모습을 드러낸 방송 초반. 아쉬움도 있고,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거는 기대감도 있다.

2회 연속 방송인 '조립식 가족'은 수요일 방송 짝수 회차에서 '개소리'와 동시간대 경쟁을 펼친다. 첫 대결에서 '조립식 가족'이 아쉽지만 패했다. 또한 MBC 드라마 '금수저'에 함께 출연했던 정채연과 연우가 각각 다른 작품으로 벌인 시청률 대결에서도 정채연이 1패를 안았다.

연기 내공 강력한 배우들이 즐비하고, 이미 방송을 시작해 시청층을 확보한 '개소리'. 이에 맞서는 '조립식 가족'이 청춘 배우들을 앞세워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하고, 공감대를 이끌어 낼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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