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재활용 소재 함유율 70%' 화장품 용기 선보여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4.10.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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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케미칼 ECOTRIA CLARO가 적용된 Toly의 콤팩트 케이스 SK케미칼 ECOTRIA CLARO가 적용된 Toly의 콤팩트 케이스


SK케미칼은은 '럭스펙 모나코 2024(LUXEPACK Monaco 2024)'를 통해 글로벌 화장품 용기 회사인 톨리(TOLY)와 함께 순환재활용 소재 적용 비율을 높인 화장품 용기를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지난 2일 모나코에서 진행됐다. 톨리는 유럽 몰타(Malta)에 본사를 둔 글로벌 화장품 용기 회사로 유럽·북미·아시아 등에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 용기를 공급하는 패키징 전문 기업이다.



SK케미칼은 소재 에코트리아 클라로(ECOTRIA CLARO)를 사용한 콤팩트 케이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재활용 소재 함유율 50% 제품을 개발한 이후 올해에는 재활용 소재 함유율을 70%까지 높인 게 특징이다.

에코트리아는 재활용 원료를 포함한 고기능성 코폴리에스터를 지칭하는 브랜드며, 클라로는 사용 후 페트(PET)로 분류해 재활용이 가능한 코폴리에스터에 붙이는 명칭이다. 폐플라스틱을 분쇄해 다시 가공하는 물리적 재활용이 아닌, 분자단위로 분해해 원료로 재활용하는 해중합 기반 순환 재활용 기술이 적용됐다. 재활용 소재 비중을 70%까지 높여도 기존 소재와 동일한 품질을 나타낼 수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에코트리아 클라로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하면서도 사용한 이후에 또 다시 재활용 플라스틱의 원료가 될 수 있다"며 "플라스틱의 완결적 순환 체계(Closed Loop) 구축이 가능한 가장 이상적인 재활용 소재"라고 설명했다.

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 본부장은 "재활용 원료 비중이 높으면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선입견이 있는 상황이지만 톨리와 개발한 순환 재활용 소재의 화장품 용기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다양한 지속 가능 소재 솔루션을 바탕으로 브랜드 오너와의 협업을 통해서 다양한 영역에서 재활용 소재의 사용 폭을 넓히고 지속가능한 순환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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