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차관 "응급실 경증환자 감소…의료계 대화에 참여해달라"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4.10.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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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정부가 의사 집단행동 이후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되고 응급실 경증환자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의료개혁을 추진 중이라며 의사단체에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 위원을 추천해줄 것과 대화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10일 오전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말씀에서 "의료 이용의 불편에도 불구하고 비상진료체계에 협조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과 환자 곁을 묵묵히 지키고 계신 의료진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실의 경증환자는 평시 8000여명에서 6000여명 수준으로 감소했고 중증·응급환자는 1300여명으로 평시와 큰 차이 없는 수준에서 진료 중에 있다"며 "발병 후 응급실 도착시간은 2시간 미만이 33.3%, 1시간 미만이 18.2%로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응급실 내원 후 전문의 최초 진료 시간은 평시 24.7분에서 17.9분으로 감소한 상황"이라며 "2분기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는 일부 지적이 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수준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라는 학계의 판단이 있다"고 반박했다.



또 "응급실 전체 사망환자 수는 2023년 3월부터 7월 기준 1만9586명에서 2024년 동 기간 1만8690명으로 감소했다"며 "같은 기간 중환자실 사망자 비율은 11.3%에서 11.7%로 소폭 증가했으나 중환자실 사망과 관련한 사항은 환자의 질환, 연령 등 요인이 매우 다양하므로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했다.

아울러 의료개혁을 추진 중이라며 의사단체의 참여를 당부했다. 박 차관은 "공급자단체 추천 전문가가 과반수로 구성된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의 위원 추천은 10월 18일까지 진행이 된다"며 "의료계에서도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위원을 추천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소모적인 갈등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여야의정협의체, 그리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박 차관은 "전제조건이나 사전적 의제를 정하지 말고 대화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정부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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