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아세안, 평화·번영·상생 위한 미래 동반자"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24.10.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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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5년간 구축해 온 신뢰와 협력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세안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게 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한국과 아세안이 평화, 번영, 상생을 위한 미래 동반자로서 새로운 35년을 함께 일궈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연계성과 회복력 강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라오스 유일의 영자 신문 비엔티안 타임즈에 게재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평화, 번영, 상생을 위한 미래 연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한국과 아세안 사이 교역과 투자, 인적교류 등이 크게 늘어난 점을 거론하며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는 호혜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눈부시게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 5월 취임 후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며 "임기 동안 아세안 관련 3대 협력기금에 대한 연간 기여액을 4800만달러(약 648억원)로 2배 늘리기로 한 것은 호혜적 협력을 행동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의 국제 정세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지경학적 복합 위기가 교차하는 중대한 변곡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도전에 맞서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과 아세안은 평화·번영·상생을 위한 미래 연대로 거듭나야 한다. 한국과 아세안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길이 있는 곳에 발전이 있다'는 라오스 속담을 인용, "한국은 아세안이 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하는데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2020년부터 진행된 'K-City Network 사업'을 통한 아세안 내 스마트시티 구축 지원사업 외에 2028년까지 3000만달러(약 405억원)가 투입될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2026년까지 1900만달러(약 256억원)가 투입될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 등을 협력 사업으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라오스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한·아세안 관계 발전의 든든한 토대가 돼왔고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한국·라오스의 재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폭과 깊이가 더욱 심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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